사일런스 [베카 피츠패트릭]~
사일런스 [베카 피츠패트릭]추락천사와 인간의 숨 막히는 사랑, 그리고 소름끼치는 반전! [사일런스]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판타지 로맨스 [허쉬허쉬]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다. 인간이 되고 싶은 추락천사와 평범한 여고생의 사랑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의문의 사건들을 다룬 이 소설은, 신인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브라질, 독일,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칠레, 폴란드, 페루 등 다수의 국가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반스 앤드 노블 서점 베스트 하이틴 소설로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작보다 재밌는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무색하게, 시리즈는 완결을 향해 달려갈수록 속도감과 긴박함이 더해지고 있다. 3편인 [사일런스]는 여주인공 노라가 기억이 전부 사라진 채 정신을 차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실마리를 하나씩 파헤치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여 전편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으며, 후속편을 기다려온 독자라면 시리즈 초반부터 진행되어 온 적과의 갈등이 마침내 정면승부로 치달아 클라이맥스의 흥분과 반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노라가 축축하고 음침한 공동묘지에서 정신을 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맨발에 생채기투성이인 상태로 거리를 달려가 구조를 받지만, 지난 다섯 달간의 기억은 전부 사라진 상태다. 퍼즐을 맞추듯 자신이 납치당했던 밤을 되짚어 보지만 기억은 장막이 쳐진 것처럼 뿌옇기만 하다. 설상가상 자신의 새아버지가 될지도 모르는 행크와 검은 눈을 가진 의문의 남자가 등에 상처가 있는 여자를 철제 우리에 가두는 환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노라가 더 믿기 힘든 것은 그 검은 눈의 남자에 대한 기억은 없는데도,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심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른다는 것이다. 노라는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기억을 따라 잃어버린 과거를 파헤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적들의 위협에 둘러싸인다. 마침내 행크와 검은 눈의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고, 노라는 그들 중 하나에게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둡고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이끌릴 수밖에 없는 나쁜 남자의 매력!'타락천사'와의 다크 로맨틱 판타지[사일런스]시리즈의 첫 편인 [허쉬허쉬]는 신인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10월 초판 15만 부가 발행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정식 출간 전에 브라질, 독일, 일본, 대만 등 수십 개국에서 번역 계약이 체결되며 초대형 히트작으로 떠오른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이제 뱀파이어의 시대가 가고 추락천사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타지 로맨스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 냈다. 이 작품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정점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속해 있지만, 그와 구별되는 변별점도 분명히 있다. 작품 전체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서스펜스가 그것이다. 3번째 이야기인 [사일런스]에서 그 긴박감은 절정에 다다르는데, 주인공 노라가 전편에서의 기억을 전부 잃어버린 채로 과거를 파헤치기 때문에, 시리즈의 애독자가 아니더라도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며 짜릿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들의 성격은 개성적이며, 장단점이 매우 뚜렷하다. 특히 날개를 뜯기고 추락한 '타락천사'라는 설정에서 예상할 수 있듯, 어둡고 위험하지만 그럼에도 이끌릴 수밖에 없는 남주인공 패치의 매력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학원물, 로맨스, 판타지라는 서로 다른 세 요소가 탁월하게 얽혀 녹아 있는 책. [가십 걸] 등의 드라마 못지않게 댄스 파티, 치어리더걸 등 생생한 미국 고교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이 소설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허쉬허쉬]시리즈 전편의 줄거리 평범한 고등학생인 노라는 패치라는 이름의 전학생과 가까워진다. 과거가 베일에 싸인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노라를 노리는 사건이 빈발하지만, 경찰에 신고를 해 보아도 소용이 없다. 단 몇 분 만에 그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상황이 되돌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패치의 등에 난 흉터를 보게 된 노라는 패치의 정체가 추락천사임을 알게 된다. 노라를 이용해 인간이 되려 했던 패치는 노라와 사랑에 빠진 나머지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고 노라의 수호천사가 되는데, 어느 날 노라에게 '더 이상 널 사랑할 수 없다'는 알쏭달쏭한 말만 남긴 채 그녀의 수호천사 지위를 버리고 사라진다. 설상가상으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아빠의 죽음이 패치와 관련이 있다는 암시를 던져준다. 노라는 해답을 얻기 위해 자신을 점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노라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은 파헤칠수록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패치에 대한 노라의 애증은 커져만 간다.“너를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었어?”패치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입을 여는 패치의 목소리는 솔직했다.“그 질문에 간단히 대답하자면, 있었어.”눈물로 시야가 부옇게 변했다. 나의 이기적인 면모에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 패치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은 내 강요에 따른 게 아님을 이성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패치는 나를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저 아래쪽의 바다처럼 내 마음속의 죄책감이 파도에 휩쓸렸다.내 반응을 보고 패치는 내 마음을 읽은 듯 덧붙였다.“아니야, 내 말 끝까지 다 들어. 그 질문에 대한 제대로 대답하자면, 나는 널 만난 뒤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변했어. 내가 다섯 달 전에 원하던 것과 오늘 내가 원하는 것은 달라. 예전의 나는 인간의 몸을 원했지? 그래, 아주 많이 원했어. 그렇다면 지금도 그게 최우선일까? 그렇지는 않아.”패치는 진지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난 내게 필요한 것을 위해서, 원하는 것을 포기했어. 그리고 내겐 네가 필요해, 엔젤. 네가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널 필요로 해. 넌 이제 불사의 몸이야. 나도 마찬가지지. 이건 굉장한 일이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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